누군가의 좋은 동료가 되기위해
회사를 다니고 일을 하다 보니 여러 사람의 유형을 만나게 된다. 분명 누군가는 팀원들에게 좋은 동료일 것이고, 누군가는 좋지 않은 동료 일 것이다. 이런 생각들이 떠오르고 난 후 생각이 생각의 꼬리를 물어 ‘나는 과연 좋은 동료인가?’ 하는 질문이 스스로 떠올랐다. 좋은 동료란 무엇이고 좋은 동료가 되어야 하는 이유가 뭘까?
좋은 동료가 되어야 하는 이유?
당연한 결론이겠지만 좋은 동료가 되면 단점보다 장점이 많다. (사실 단점을 찾기가 힘들긴 하다) 내가 생각하는 장점은 크게 두가지 관점으로 나눌 수 있다. 첫번째는 조직 관점이다. 조직 안에서 좋은 동료라 부를 수. 있는 사람이 많다면 많을 수록, 시너지가 발생하며 이는 협력을 더욱 원활하게 하며, 팀의 성과 향상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라 본다. 두번째는 개인 관점이다. 좋은 동료가 되는 것은 조직 뿐만 아니라 개인의 성장에게도 좋다고 말할 수 있다. 왜냐하면 좋은 동료가 되는 과정에서는 자신의 커리어에 대한 발전 기회를 얻을 수 있고, 자신의 지식과 기술력을 향상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유유상종(類類相從) 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듯이, 내가 좋은 동료가 되면 주변이 좋은 동료로 채워질 확률이 높다.
그럼 누군가에게 좋은 동료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사실 이 답을 찾아가려 하는 것이 이 글의 본질이다. 사실 대부분의 회사들은 자신들만의 좋은 동료들을 찾기위해 회사만의 인재상을 회사 홈페이지에 기재해둔다. 애플, 구글, 넷플릭스 , 마이크로소프트 등 쉽게 해당 내용을 찾아 볼수 있다. 하지만 아직 경험이 부족한 나는 저런 개념들이 추상적이고 두루뭉실하게 다가온다. 그렇기에 나는 좀더 보편적이면서도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코어 요소들에 대해 다루어 보려고 한다.
이 사람에게는 건설적인 피드백을 주고받는 것이 가능할 것 같다
예전에 노수진님의 iOS 모듈화 강의를 들은적이 있는데 ( 물론 모듈화나 기술들도 인상적이였지만 ) 가장 나에게 진한 여운을 주는것은 동료 피드백에 대해 경험을 공유해주신 것이였다. 그 경험을 요약하자면, 내가 생각하는 나와 제 3자가 생각하는 내가 다를수도 있다는점. 그 피드백들로 인해 후에 더욱 성숙해진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는 점. 동료 평가를 경험 해본 없는 나로써는 기존에는 ‘동료 평가’를 단지 불편하고 피말리는 짓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앞선 경험의 내용을 듣고나서는 동료 평가에 대한 인식이 180도 바뀌게 되었다. 차갑고 논리적인 피드백일수록 나를 더 성장시키는 거구나를 깨달았고 누군가 내 의견이 틀렸다. 쓰레기다(이건 좀 너무 나갔지만) 라고 말했을 경우 이제는 감정이 나서기 보다는 성장의 씨앗을 발견한 사람처럼 대응 할 수 있었다. 때문에 결국 이런 서로를 위하는 피드백들이 모여 서로서로 좀 더 좋고 성숙한 관계를 만들어가는 하나의 사이클이 만들어 진다는 것을 이해했다. 그러므로 이런 선순환 사이클을 같이 만들어갈 수 있는 사람이 좋은 동료에 좀 더 가깝지 않을까.
결정, 선택, 주장에 있어서는 빈틈없는 논리맨
테스크를 진행하는데 있어서 무수히 많은 결정, 선택, 주장의 순간들이 있다. 나는 이런 행동들에 있어 ‘정답’은 없지만 상황에 맞는 ’최선’은 존재한다고 믿는다.
그럼 그 최선은 어떻게 찾을까? 내 사견으로는 바로 끊임없이 여러가지 사고나 관점을 접목시켜 나의 결정이 최선에 수렴되도록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구글링을 하다 우연히 읽은 교육 기사가 있다. 이 글에서는 이런 문장이 있다.
‘논리적 사고가 중요한 이유는 논리적 사고가 고차원적 사고의 전제이자 기초이기 때문이다. 비판적 사고나 창의적 사고, 입체적 사고, 반성적(또는 성찰적) 사고, 종합적 사고 등 고차원적 사고를 하려면 우선 논리를 갖춰야 한다는 말이다.’
그렇다! 방금 말했던 여러가지 사고나 관점을 행할 수 있으려면 그 기저에 논리적 사고가 기반이 되어야 하며 이러한 요소들이 빈틈없는 논리맨을 만드는 것이라 생각한다.
커뮤니케이션시 간결함, 효율성을 추구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은 협업에 시너지를 발생시키고 생산성을 증가시킨다. 그렇다면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은 어떻게 하는걸까? 관련하여 굉장히 좋은 글이 있어 축약하여 내용을 살펴보자면,
Ref: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
일단 기본 전제는 대화 시, 두괄식으로 핵심을 전달한다.
질문을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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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행동을 알려주는 부분:
- 필요한 정보를 알려주길 원하는지, 의견을 필요로 하는지, 결정이 필요한지, 문제 해결을 원하는지 등을 알려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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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의 배경:
- 질문이 왜 발생했는지, 어떻게 질문까지 이르게 되었는지, 자체적으로 어떤 결론과 생각의 흐름에 도달했는지를 설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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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자를 위한 부가 정보:
- 질문과 관련된 문제의 맥락을 제공하며, 문제 제기인 경우에는 재현 방법, 캡쳐, 화면 녹화 등을 제시하고, 변화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현재와 예상되는 상태를 명시하며, 참고할 링크나 티켓 등을 제공할 수 있다.
더 좋은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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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질문하기 전에 답을 제출하기:
- “작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지?”와 같은 질문을 받기 전에, 먼저 현재 상황을 공유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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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백 가능한 부분에 자신의 의사결정 흐름을 미리 언급하기:
- 피드백이나 의견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사전에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를 먼저 언급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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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인 여부를 이모지로 응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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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지 반응을 사용하여 확인 여부를 응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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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리 시간 또는 상황 공유 예상 시간을 알려주기:
- 요청을 처리하는데 언제까지 걸릴 것인지 또는 상황을 언제까지 공유할 것인지에 대한 예상 시간을 알려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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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에 대한 시급도를 명시하기:
- 질문에 대한 시급함이 있는 경우, 이를 명확히 밝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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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 힘 vs 긍정의 배신
먼저 나는 긍정의 힘을 믿는 편이다. 긍정적인 마인드와 절망보다는 희망을 품어야 안되던 일도 된다고 생각한다.
긍정의 힘 vs 긍정의 배신 . 하지만 이 글 내용에서 나온 ‘긍정의 배신’에 대해서도 역시 동감한다. 내가 바라는 긍정적인 형상은 지나친 낙관주의에 빠져 눈과 귀를 닫고 장밋빛 미래만을 바라보는게 아니다.
현상을 냉철하게 분석하는 힘과 논리적인 사고방식이 함께 공존하는 긍정을 나는 이상적으로 바라본다. 감정이란것의 특성 중 하나가 쉽게 주변사람들에게 전파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어렵고 짜증나는 일을 마주쳤을 때, 정확히 알아보기도 전에 “망했다. 못하겠다. 안된다”를 달고사는 사람보다는 “시도해보자. 최대한 노력해보자.” 라는 말을 달고사는 사람이 팀에게 더 motivation을 주고 성과를 올리는데 도움을 준다고 믿는다. 더욱 더 내 의견에 확신을 가지기 위해 실제로 관련하여 논문이 있는지 찾아보니 2002년에 발표된 “The Impact of Positive Psychological Capital on Employee Attitudes and Behaviors”라는 연구에서는 긍정적인 심리 자본(Positive Psychological Capital, PsyCap)의 개념을 설명하는 논문이 있었고 PsyCap라는 개념은 희망, 효능감, 낙관성, 탄력성 같은 긍정적인 성향을 말하며, 이러한 긍정적인 성향이 직무 성과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한다. 이외에도 긍정적인 유머가 일에 영향을 미치는 등, 정말 많은 논문들이 긍정의 힘의 정당성을 뒷받침 하고 있었다.
장인 정신
‘실용주의 프로그래머’라는 책에서는 소프트웨어 정신을 이렇게 정의한다.
소프트웨어 장인 Manifesto
소프트웨어 장인을 열망하는 우리는, 스스로의 기술을 연마하고,
다른 사람들이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도움으로써 프로페셔널 소프트웨어 개발의 수준을 높인다.
이러한 일을 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가치들을 추구한다.
- 동작하는 소프트웨어 뿐만 아니라, 정교하고 솜씨있게 만들어진 작품을,
- 변화에 대응하는 것 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가치를 더하는 것을,
- 개별적으로 협력하는 것 뿐만 아니라, 프로페셔널 커뮤니티를 조성하는 것을,
- 고객과 협업하는 것 뿐만 아니라, 생산적인 동반자 관계를,
납득이 되는 말들 이고 저런 장인정신들을 나도 가지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나는 저런 조건들을 모두 완벽하게 만족하는것 같지는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져야 할 태도를 생각해 보자면, 바로 이런 장인정신들을 지향하고 항상 몸과 마음에 새기는 것이다.
실제로 이 장인정신에 대해 생각했을때, 켄트백이 생각났다. 켄트백이 TDD라는 책에서 코드를 설명하는 부분에서 독자들에게 설명을 위해 자기가 중복적인 코드나 비효율적인 코드를 만들어 낼떄면 항상 ‘죄악’을 저지른다고 표현했다. 이런 불편한 마음들이 장인정신에 기인해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 아닌가 추측해본다.
결국, 이런 정신들을 가진 팀원들이 있는팀은 질 높은 소프트웨어를 만들어내는 것은 물론, 프로페셔널 커뮤니티를 조성해 개인적인 성장과 함께 팀 전체의 성장을 위한 노력을 하는 멋진 팀이 될것이다..
똑똑한 사람 + 지혜로운 사람 = 👍
똑똑한 사람과 지혜로운 사람 둘이 같은 말일까? 이는 다소 추상적인 개념이기 때문에, 정확한 차이를 규정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보통은 다음과 같이 이해하고는 한다.
똑똑한 사람
먼저, 똑똑한 사람은 주로 학습, 지적 능력, 추론 및 문제 해결 능력과 같은 지적인 능력에 대해 강조한다 즉, 똑똑한 사람은 높은 IQ와 관련되어 있다. 똑똑한 사람들은 대개 지적 도전과 인지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는 사람을 일컫고는 한다.
지혜로운 사람
반면, 지혜로운 사람은 지식, 경험, 판단력, 자기성찰 및 고찰 능력과 같은 더 광범위하고 깊은 개념에 중점을 두는 편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이전의 경험에서 배우고, 그것을 해석하여 새로운 상황에서 문제를 해결하고 결정한다. 지혜는 종종 더 나이 많은 사람이나 경험이 많은 사람, 또는 깊은 자기성찰 능력을 가진 사람과 관련되어 있다.
예상짐작하듯이 나는 단순 똑똑한 것보다는 이 두가지 개념을 둘다 가진 사람이 정말 좋은 팀원이자 우수한인재라고 생각한다. 똑똑한 사람은 빠르게 학습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 뛰어나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그 이상의 것을 가지고 있다. 지혜롭다는 것은 지식 뿐만 아니라 경험과 통찰력도 함께 갖춘 것이다. 이러한 지혜는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시키고, 미래를 예측하고 대처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따라서, 똑똑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내면서도, 그것이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고려할 수 있다. 이러한 사람은 자신만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는데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팀원들에게 가치있는 조언을 제공하고 함께 성장하는 과정에서도 서로를 도와줄 수 있는 인재이다.
하지만, 나는 아직 스스로 똑똑하지도 지혜롭지도 않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나아가야할 방향과 목표는 팀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지혜로운 팀원이 되고자 노력하는 수 밖에 없다.
누군가에게 좋은 동료가 되기 위해 고민해 본 사람
관계의 이상적인 시작은 상황과 상대방의 성향, 그리고 개인적인 경험과 지식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나는 이런 요건들을 고려하기 위한 좋은 출발점이 바로 고민 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누군가에게 좋은 팀원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팀원들에게 내가 어떤 가치를 줄수 있을까? 끊임 없이 고민하고 배우고 부딪히고 할 수록 그 과정들이 모여 점점 신뢰를 쌓고, 누군가에게 좋은 동료로 가는 길이라 믿는다. 그리고 나도 그렇지만 내 동료가 이런 고민을 해봤고 더 좋은 동료가 되도록 나아가려는 사람이라면 더욱 best가 아닐까
결론
좋은 동료가 되기 위해 나는 많은 노력을 나름대로 기울였다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발전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동시에 이런 고민들을 해보면서 길이 보인다는 느낌도 든다. 실제로 관련하여 여러가지 자료들을 찾는 도중에 도움이 되는 개념들을 많이 만나보았다. 인상적이었던 것을 하나 뽑자면 Strong Views, Weakly Held 를 예시로 들어볼 수 있겠다. 의견대치 상황에 있어 주로 상대방의 의견의 빈틈을 찾거나 나의 주장의 정당성을 먼저 찾으려고 했던 나에게 이 개념은 정말 반성을 하게 함과 동시에 생각의 시야를 넓히게 도와주었다. 이와 같은 요소들이 ‘좋은 동료’ 가 되는 길의 방향을 찾는데에 도움이 많이 된다.